지난달 할인점 매출이 6개월만에 증가세로 돌아선 반면 백화점 매출은 지난 2월 이후 10개월 연속 감소세를 나타냈다. 9일 산업자원부가 발표한 `11월 대형 유통업체 매출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할인점 매출은 작년 같은달보다 2.5% 증가, 지난 5월 이후 처음으로 신장세를 기록했으나 백화점 매출은 6% 감소했다. 그러나 백화점 매출의 감소폭은 9월 -10.4%, 10월 -11.2%에 비해 축소됐다. 상품별 매출을 보면 백화점은 명품이 4.3% 늘어 6개월만에 증가세를 나타낸 반면 여성정장(-10.3%), 가정용품(-9.8%), 여성캐주얼(-9.5%), 잡화(-3.6%), 스포츠(-0.6%) 등 대부분의 업종이 판매부진에 허덕였다. 할인점도 식품매출(8.5%)과 가정용품(7.5%), 스포츠용품(6.9%)을 제외하고 가전.문화(-10%), 의류(-4%), 잡화(-10.8%) 등은 마이너스 성장세를 기록했다. 고객수는 백화점(0.7%), 할인점(6.2%) 모두 증가했지만 구매단가는 백화점 7만4천669원, 할인점 4만3천245원으로 각각 6.8%, 3.4% 줄어 소비자들의 저가, 소량 구매현상이 두드러졌다. 산자부 관계자는 "할인점 매출의 증가는 일부 업체의 적극적인 판촉행사에 따른매출호조 때문"이라며 "그러나 12월에는 성탄절과 연말수요에도 불구, 소비심리 부진으로 백화점은 1.7%, 할인점은 3.1%의 매출감소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유경수기자 yks@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