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는 자동차산업에 대한 규제를 완화해 건전하고합리적인 발전을 유도해나갈 것이라고 마 카이(馬凱)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 주임이 8일 밝혔다. 원자바오(溫家寶) 총리를 따라 미국을 방문 중인 마 주임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중국 자동차산업이 최근 몇 년 간 급성장을 거듭한 것은 대단히 만족스러운 일이지만 여전히 생산능력 부족 등의 심각한 문제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마 주임은 중국의 31개 성과 시 가운데 22곳이 완성차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으나 연간 생산대수 10만대를 넘는 자동차 메이커가 거의 없으며 업체 당 평균 생산대수가 3만5천대이고, 일부는 1만대에도 미치지 못하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중국 정부는 외국 자동차회사들을 비롯한 각계의 의견과 제안을 수렴해 자동차산업 관련 새 정책들을 대거 마련했으며 "이는 미국의 주요 자동차 메이커들에 좋은 소식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새 정책들에 따라 중국내 자동차 산업의 통합과 구조조정 등에 대한 행정 조사와 승인절차가 간소화됐으며, 외국 자동차회사들의 수출비율 등에 따라 규제를 가하는 등의 세계무역기구(WTO) 위배 사항들도 철폐됐다고 마 주임은 강조했다. 이는 보다 규모가 크고 강력한 자동차회사들의 출현을 유도해 중국 자동차산업이 적절한 집중과 건전한 발전을 이룩하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빠른 경제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중국의 자동차 생산대수는 지난해 320만대에 달한데 이어 올해는 420만대로 늘어날 전망이다. (뉴욕 신화=연합뉴스) lkc@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