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의약품안전청은 항생제 가운데 건조시럽제가 유통과정에서 변색되거나 함량이 저하되는 등 품질이 떨어지는 사례가 잦아 품질 관리를 철저히 할 것을 관련 제약업체에 지시했다고 9일 밝혔다. 이는 식약청의 의약품 수거 검사 결과 영진약품[003520]의 `크라모넥스 건조시럽'이 부적합 판정된데다 대한약사회의 `부정.불량의약품 신고 처리 센터'에 유통과정에서 건조시럽제 품질이 저하된 사례들이 접수된데 따른 것이다. 주로 어린이에게 처방되는 건조시럽제는 가루 형태의 약을 물에 타서 먹는 것으로, 특히 아목시실린, 클라불란산칼륨 건조시럽, 세파클러 건조시럽이 유통과정에서품질이 저하될 가능성이 많다고 식약청은 설명했다. 식약청은 저급 원료의약품을 사용하거나 제조 또는 보관과정에서 습기가 들어가품질이 저하됐을 것으로 보고 관련 제약업체에 양질의 원료의약품을 사용하고 제조과정에서 습도관리를 철저히 하는 등 품질관리를 강화할 것을 지시했다. 식약청 관계자는 "품질이 떨어진 건조시럽제를 복용하면 약효가 제대로 나타날수 없다"며 "국내 건조시럽제 제조업체는 대략 80여곳으로 파악되고 있는데, 향후유통중인 건조시럽제에 대해서는 집중 수거 검사를 실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정선기자 js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