닷컴 버블의 붕괴로 1929년 세계 대공황이후 최대폭의 하락을 기록했던 미국의 광고비 지출이 내년에 가파른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뉴욕타임스 인터넷판이 업계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 8일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광고업체 인터퍼블릭의 미디어 사업 부문인 유니버설 맥캔의로버트 코언 수석부사장은 이날 뉴욕에서 개막된 UBS 미디어 위크 컨퍼런스 연설에서 내년도 미국의 광고시장이 지난 6월 자신이 예측했던 2천638억달러보다 많은 2천664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것은 올해 최종 예상치인 2천492억달러에 비해 6.9% 증가한 것이다. 올해의최종 예상치는 지난해에 비해 5.2% 늘어난 것이다. 코언 부사장은 내년의 해외 광고시장 규모 예상치에 대해서는 6개월전의 2천321억달러에서 2천319억달러로 소폭 하향 조정했다. 그러나 이것은 올해 최종 예상치인2천219억달러에 비해서는 4.5% 늘어난 것이다. 그는 "금년은 온갖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아주 좋은 해로 전환됐다"면서 내년에도 ▲대통령선거와 하계올림픽에 따른 기업들의 마케팅 예산 확대 ▲인터넷 광고의 재각광 ▲미국 경제의 상승 ▲자동차.의약품.영화 분야의 광고비 증가 등 "여러가지 이유들을 볼 때 매우 낙관적"이라고 말했다. 코언 부사장에 뒤이어 연설에 나선 제니스 옵티미디어 그룹의 존 페리스 CEO도내년도 미국의 광고시장이 자신이 당초 예상했던 5.0%보다 높은 5.1%의 성장을 보일것이라고 내다봤다. (서울=연합뉴스) 김경석 기자 ks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