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자동차 산업이 4년 간의 침체에서 천천히 벗어나고 있으며, 내년에는 수출이 크게 늘어나면서 본격 회복 국면에 들어설 수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8일 독일 언론이 보도했다. 독일자동차산업협회(VDA)는 11월 자동차 생산량이 51만2천2백대로 전달에 비해13%, 작년 동기에 비해 2% 증가했다고 이날 발표했다. 이는 11월 통계로는 5년래 최고치라고 VDA는 설명했다. VDA에 따르면 11월 독일 내 신차 판매량은 25만8천대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1.0% 증가했다. 이는 전달에 비해서는 6% 늘어난 것이다. 이에 따라 올들어 11개월 간 국내 판매량은 300만대로 작년동기에 비해 0.6% 적은 것으로 집계됐으나 갈수록 격차가 줄어들고 있다. 11월 수출은 36만3천7백대로 전월 대비 7%, 전년 동기 대비 1% 증가했다. 올들어 11개월 간 수출량은 330만대로 작년 동기 대비 2% 줄었다. VDA는 세계 자동차 시장이 부분적으로 위축되고 유로화 가치가 급등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주요 해외시장에 대한 수출이 갈수록 늘어나는 추세라고 강조했다. 한편 에센 소재 마케팅 업체 폴크 마케팅 시스템(PMS)은 독일 자동차 업계의 올해 승용차 생산량이 모두 508만대로 이른바 경기회복을 가늠하는 `500만대 벽'은 다시 넘을 것으로 전망했다. 또 내년 535만대, 2005년 548만대로 급증할 것으로 PMS는 전망했다. PMS는 앞으로도 수출이 독일 자동차 업계의 성장을 주도할 것이라면서 폴크스바겐의 골프, 오펠 아스트라, 포드 포쿠스 등 신모델을 중심으로 2005년 신차 수출이370만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베를린=연합뉴스) 최병국 특파원 choib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