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무역협회가 9일 분석한 미국 무역통계에 따르면 지난 1-8월 미국의 전체 수입액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8.3% 늘어난 8천175억달러, 한국으로부터의 수입은 1.8%늘어나는데 그친 230억달러였다. 이에 따라 한국의 미국시장 점유율은 올해 2.9%로 10년 전과 같은 수준에 머물렀다. 품목별 점유율은 자동차가 1.2%에서 올해 5.8%로 높아진 것을 비롯해 타이어(6.9%→8.9%), 선박(0.5%→2.7%), 자동차부품(0.6%→1.6%), 종이(0.8%→2.6%) 등의 점유율은 상당폭 높아진 반면 의류(6.4%→2.7%), 신발(9.4%→0.3%), 가죽.모피(13.6%→0.8%), 영상기기(11.7%→7.2%), 음향기기(7.7%→4.3%), 컴퓨터(5.4%→4.4%) 등은 떨어진 것으로 집계됐다. 반도체(13.0%→12.9%), 백색가전(10.5%→10.6%), 정밀기기(1.2%→0.9%)의 점유율은 큰 변화가 없었다. 무역협회 관계자는 "자동차, 반도체, 컴퓨터 등 우리나라의 주요 대미 수출품목이 경쟁국의 비교우위 품목과 겹쳐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며 "가격경쟁력뿐 아니라 품질, 디자인 등의 가격 외적요소의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