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이 한국전력의 탈세 사실을 적발, 1천5백억원대의 세금을 추징할 것으로 알려졌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세청은 지난 6월부터 한전에 대한 정기 세무조사에 착수, 10월 중순까지 조사를 벌여 법인세 등의 탈세혐의를 밝혀내고 1천5백억원의 세금을 추징키로 했다. 한전은 지난 96년 정기조사 때도 1천1백억원을 추징당한 적이 있다. 한전 관계자는 이에 대해 "3분기 결산과 재무제표 공시를 통해 이미 추징세액과 관련된 금액을 반영했다"며 "(추징 사유는) 세무회계와 기업회계의 해석 차이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한전은 지난달 법인세 1천5백88억원(법인세 추납액)을 냈다고 공시했다. 한전이 받은 조사는 5년마다 한번씩 이뤄지는 정기 세무조사였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