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 에어버스사가 경쟁업체인 보잉사를 누르고 올해 항공기 판매에서 앞서는 한편 향후 6∼10년간 시장 1위 자리를 고수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에어버스사를 자회사로 둔 유럽 최대 항공방위산업체인 유럽항공방위우주산업(EADS) 라이너 헤르트리히 회장이 지난 3일 밝혔다. 그는 "우리가 향후 6∼8년간, 아니 10년까지 보잉사를 앞설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면서 시장점유율이 에어버스 60%, 보잉사는 40%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이어 올해 항공기 판매량을 에어버스사 300대, 보잉사 280대로 예상한 뒤내년과 2005년에도 이 같은 판매량을 유지할 것으로 기대했다. 그는 에어버스사의 항공기 판매 호조가 이미 129대의 주문을 받은 새로 개발한A380 슈퍼 점보기의 판매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그는 "보잉사는 죽지 않았으며 저평가 되어서도 안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연간 300억 유로인 EADS의 매출액 중기 목표액을 400억유로로 계획하고있다면서 "성장의 원동력은 군사부문 사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헤르트리히 회장의 언급 이후 파리 증시에서 EADS 주가는 종합지수가 0.51% 떨어진 가운데도 불구하고 2.68% 올랐다. 이 회사의 현재 주가는 연초대비 102%상승한 상태이다. (뮌헨 AFP=연합뉴스) j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