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요 소매업체들의 지난달 매출 실적이 발표되면서 연말 소매매출이 예상보다 부진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월마트는 1년 이상 영업중인 동일점포 매출액이 지난달 3.9% 증가했다고 4일 밝혔다. 그러나 이는 월마트가 당초 제시한 예상 매출 증가율 범위에서 중간 정도에 해당하는 수치다. 도쿄-미쓰비시은행은 80여개 소매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지난달 동일점포 매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슷한 3.6% 증가하는 데 그쳤다고 밝혔으며 양대 백화점 운영업체인 시어즈 로벅과 J.C.페니는 매출이 오히려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이같은 결과가 발표되자 소매업체의 연말 매출이 그다지 호전되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졌다. BB&T 에셋 매니지먼트사(社)의 제임스 루크 분석가는 "모두가 성탄절 매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지만 큰 폭의 실적 호전은 기대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도쿄-미쓰비시은행은 지난 11월과 12월 두달간의 동일점포 매출액 예상 증가율을 기존의 4.5%에서 4%로 하향 조정했다. 시어즈 로벅의 앨런 레이시 사장은 "소비 지출이 아직까지는 기대보다 위축된상태"라고 말했다. 월마트는 소비자들이 취업 문제와 휘발유 가격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며 12월 매출액이 지난해보다 3-5% 늘어나는데 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프린스턴 블룸버그=연합뉴스) smil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