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경제정책 입안자들은 내년에 7% 경제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공식 실업률은 올해보다 크게 높아진 4.7% 수준으로 설정하고 있다고 관영 언론들이 2일 보도했다. 이런 목표치는 내년도 전략적인 경제정책 목표를 세우기 위해 1일부터 소집된 고위 당국자 회의에서 발표됐다고 인민일보 등 신문들이 전했다. 중국은 지난 5년간 항상 7%의 경제성장 목표를 설정하면서 실업자에게 충분한 일자리가 제공될 수 있고 대규모 소요사태를 피할려면 최소한 7% 성장이 필요하다고설명했다. 그러나 중국이 과거 5년간 평균 7.7%의 성장을 기록했고 올해는 8.5%의 성장이 예상되기 때문에 성장목표를 좀 더 높일 수도 있을 것이라고 고위관리들이 말했다. 중국경제 관리부서인 국무원 국가발전개혁위원회 마카이(馬凱) 주임은 "경제발전이 정부가 하는 일의 전부가 아니며 우리는 교육과 건강, 환경, 사회복지 같은 다른 분야에 더 많은 에너지를 투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는 중국 당국이 고정자산 투자를 억제함으로써 안정된 경제성장을 추진할 것임을 시사하는 것이다. 실례로 올들어 지금까지 30% 증가를 기록한 공장 및 설비 투자가 내년에는 12% 증가에 그칠 전망이다. 중국은 또 내년에 900만개의 신규 일자리가 창출된다는 추산을 근거로 공식실업률이 4.7%를 넘지 않도록 하겠다는 목표를 설정했다. 이런 실업률은 올해 4.2%에 비해 아주 높은 것으로, 중국 당국이 점차 공식통계를 실제 수준에 맞추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그동안 서방 전문가들은 중국의 공식실업률이 항상 비현실적으로 낮은 약 3%에 머문 점을 들어 통계 자체를 무시해왔다. (베이징 AFP=연합뉴스) bond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