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경제연구소 대표들은 올해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친 베스트 경영자로 정몽구 현대자동차 회장을 꼽았다. 경영전문지인 '월간 현대경영'은 국내 10대 경제연구소 대표들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6명(복수응답)이 정몽구 현대차 회장을 베스트 경영자로 선정했다고 2일 발표했다. 이건희 삼성 회장(5명)과 윤종용 삼성전자 부회장(4명)이 뒤를 이었다. 현대경영은 "정몽구 회장은 올해 수출에서 뛰어난 실적을 올린데다 현대차가 자동차업계 세계 5위로 올라서겠다는 '글로벌 톱5' 전략을 착실히 추진하고 있는 점을 인정받았다"고 설명했다. 이건희 회장은 신뢰경영에 적극 나서 삼성을 세계적인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투자자 신뢰를 얻을 수 있도록 이끈 공로로,윤종용 부회장은 전문경영인으로서 삼성전자를 초일류기업으로 성장시킨 공로로 각각 베스트 경영자에 선정됐다고 덧붙였다. 경제연구소 대표들은 또 올해 한국 경제를 가장 빛낸 베스트(best) 이슈로 '수출호조'(10명)를 꼽았다. 'IT 산업의 지속적 성장'(8명),'미국 등 세계경제 회복'(5명),'중국경제 성장'(5명),'비교적 안정적인 유가'(2명)도 우리 경제에 힘을 불어 넣어준 긍정적인 요소로 꼽혔다. 반면 한국 경제를 후퇴시킨 워스트(worst) 이슈로는 '노조파업'(8명)을 들었다. '북핵문제'(7명),'가계부채 및 신용불량자 증가로 인한 내수위축'(7명),'SK 분식회계'(4명),'아파트값 폭등'(3명) 등도 우리 경제에 부담을 지워준 것으로 지적됐다.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