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플러스를 잡아라." 사회가 노령화되면서 45세 이상 중장년층을 겨냥한 마케팅의 중요성이 새롭게 부각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1일 보도했다. '45플러스'로 분류되는 이들은 미국 전체 가처분 소득의 절반 이상,금융 자산의 4분의 3 이상을 움직이고 있기 때문이란 것이다. 40세 이상이 미국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현재 43%에서 2010년에는 절반을 넘어설 것이라는 게 미국 인구통계국의 분석이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45플러스의 소비 패턴은 소득의 3분의 2를 주택 교통 식료품에 투자하고 나머지로 금융·건강·엔터테인먼트·의류상품을 구매한다. 이들의 최대 관심사는 재테크(45∼54세)와 여행(55세 이상)이며 가장 사고 싶어하는 물건은 홈시어터와 자동차다. 45플러스의 소비패턴이 청소년층과 대비되는 특징은 특정 브랜드에 대한 선입감이 없다는 점이다. 이들은 상품을 보고 좋으면 브랜드에 상관없이 구입한다. 온라인쇼핑에도 익숙해 55세 이상의 42%가 인터넷 구매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45플러스는 손자 손녀나 노부모를 위해서도 아낌없이 소비한다. 45플러스가 지난해 손자 손녀들을 위해 구매한 장난감 비디오게임 책 등은 무려 2백60억달러에 달한 것으로 추정됐다. 또 메트라이프가 성인 직장인 1천4백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절반 이상이 연 평균 3천3백달러를 부모를 위해 사용한다고 답했다. 수명 연장으로 60세 이상이 되어도 44%는 부모 중 적어도 한쪽은 생존해 있어 45플러스의 소비패턴을 연구할 때는 이들의 노부모까지 생각할 필요가 있다는 게 뉴욕타임스의 지적이다. 정지영 기자 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