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추수감사절 연휴 기간에 노트북 컴퓨터와 디지털 카메라 등 IT제품 판매가 활기를 띠었다고 월 스트리트 저널(WSJ)이 1일 보도했다. 특히 이같은 소비 경향은 성탄절까지 이어지는 연말 쇼핑철에 디지털 제품에 대한 수요가 높을 것이라는 전망을 낳고 있다고 저널은 전했다. 실례로 이날 세계 최대의 개인용컴퓨터(PC) 제조업체 휴렛패커드(HP)는 추수감사절인 지난달 27일 직후 주말 매출액이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품목에 따라 15-50%의 증가율을 보였다고 밝혔다. HP는 이 기간 노트북PC와 디지털카메라 매출액이 50% 이상 증가했으며 데스크톱PC는 15-20%의 매출 증가세를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대형 소매판매점인 베스트 바이도 지난 추수감사절 연휴동안 노트북 컴퓨터와 MP3플레이어, 디지털 카메라, 디지털 캠코더 등의 판매가 호조세를 기록했다면서 올해 연말 매출이 작년보다 신장될 것으로 자신했다. 월마트 역시 DVD 플레이어와 디지털 카메라, 데스크톱 컴퓨터 등의 판매가 두드러지진 강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JP모건의 빌 숍 애널리스트는 "현재로서는 연말 쇼핑철 판매가 강한 출발세를 보인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전반적으로 소비 가전제품 상점 주변의 교통량이 증가했고 매출도 상당히 신장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시장조사기관인 쇼퍼트랙에 따르면 추수감사절 직후 주말인 28일과 29일 베스트바이와 월마트 등 미국내 소재한 소매업체들의 판매규모는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5.4% 증가한 124억달러에 달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전국 30만개 소매점을 대상으로 조사한 것이다. 또 지난 28일에 온라인 소매판매는 2억달러어치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36%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국기헌기자 penpia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