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제조업지수와 건설투자가 나란히 예상을 뛰어넘는 최고치를 경신함에 따라 미 경제의 성장이 본격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 공급관리자협회(ISM)은 1일 "신규주문과 생산량 증가에 힘입어 지난 11월 제조업지수가 전달보다 5.8포인트 상승한 62.8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69.9를 기록했던 지난 83년 12월 이후 20년만의 가장 높은 수치이며, 당초 예상치인 58.2도 크게 상회하는 결과다. 이로써 ISM 제조업지수는 5개월 연속 제조업 경기 확장을 의미하는 '50'을 상회, 미 경제가 본격회복 단계에 진입했음을 뒷받침했다. 노버트 오르 조지아퍼시픽 조사전문가는 "미 경제는 11월중 모든 측면에서 급속한 성장세를 나타냈다"면서 "경제회복에 대한 신뢰감이 날로 증대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함께 발표된 신규주문지수는 지난 94년 6월(65) 이후 가장 높은 73.7이었으며, 생산지수 역시 68.3으로 지난 97년 7월(64.5) 이후 최고치로 나타났다. 한편 미 상무부는 지난 10월의 건설투자는 전달보다 0.9% 늘어난 9천2백20달러(계절조정치)에 달했다고 이날 발표했다. 이는 사상최대 금액으로 전문가들이 당초 예상했던 증가율 0.6%보다도 훨씬 높은 것이다. 이날 경제 호전 지표가 잇따르면서 미 달러화는 강세로 반전, 한때 1.2043달러까지 떨어졌던 유로화에 대한 달러가치는 1.1950달러까지 회복했다. 우종근 기자 rgbac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