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ㆍ축산물 가격이 안정되면서 소비자 물가가 4개월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그러나 국민들의 소비생활과 밀접한 상품들로 구성된 생활물가지수는 2개월 연속 4%대(전년동월 대비)의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통계청이 1일 발표한 '11월 중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소비자 물가지수는 111.5로 전달(10월)에 비해 0.2% 하락했다. 소비자 물가가 전달보다 떨어진 것은 지난 7월 이후 처음이다. 소비자 물가는 작년 같은 달에 비해서는 3.4% 상승했으며 올들어 11월까지는 전년동기 대비 3.6% 올라 정부의 물가안정 목표치인 3%대를 유지했다. 그러나 식료품 공과금 의류 등 1백56개 생활필수품으로 구성된 생활물가지수는 전년 동월에 비해 4.2% 상승, 2개월 연속 4%대 상승세를 이어갔다. 한편 상품별로는 11월 들어 출하량이 증가한 농산물 가격이 3.8% 떨어져 전체 물가하락세를 주도했다. 특히 귤(-44.5%) 상추(-31.5%) 배추(-27.1%) 등이 큰 폭으로 떨어졌다. 김동윤 기자 oasis9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