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동성 위기에 몰린 LG카드가 해외 투자자들을 상대로 지분 인수 협상에 나섰다고 아시안 월 스트리트저널(AWSJ)이 이 회사관계자를 인용해 1일 보도했다. LG카드의 박희철 대변인은 전날 협상에 나선 투자 기관의 수와 구체적인 일정, 등을 밝히지 않은 채 "자사는 은행업 경험을 갖춘 전략적 투자자를 찾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이번 지분 매각과 관련,모건스탠리를 주간사로 선정했다고 덧붙였다. 이 신문은 최근 LG카드의 유동성 위기로 한국 카드사와 은행권의 주식이 큰 폭으로 하락한 점을 감안할 때 저평가된 국내 카드사의 주가를 이용, 국내 소매 금융시장시장 진출을 노리는 투자기관이 유력한 지분 인수 후보자로 거론되고 있다고 전했다. 송상호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이에 대해 "씨티그룹과 HSBC, GE의 금융 계열사인 GE캐피탈 등이 LG카드 지분인수전에 참여할 것으로 본다"며 "지분 매각을 통해 LG카드가 조달할 수 있는 자금 규모는 7천억~1조원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또 신용카드 업체들의 주가가 현재 크게 낮은 수준이라면서 지난달 28일 LG카드의 주가가 7.1%나 급등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는 지난 11월14일의 종가와 비교할 때 52%나 낮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국기헌 기자 penpia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