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대표 김동진)는 환경친화적 엔진시스템인 '승용차용 LPG액상 고압분사(LPI)시스템'으로 KT마크를 받았다. LPI(Liquefied Petroleum Injection)시스템은 증발가스와 산화수소물 등 대기오염의 원인이 되는 공해물질 배출을 기존 LPG엔진보다 대폭 감소시킨 고출력,저공해 엔진이다. 이 엔진은 산화수소와 증발가스 배출을 억제할 뿐 아니라 일산화탄소와 질소산화물까지도 규제치에 비해 매우 낮게 배출한다. 이에 따라 보다 엄격히 강화된 환경법규를 충족시킨다는 게 현대자동차측의 설명이다. LPI엔진의 가장 큰 특징은 주입장치(Injector)를 이용,고압의 액체상태로 연료를 직접 분사하도록 돼있다는 것이다. 연료의 고압 액상을 유지하기 위해 연료통 내부에 펌프를 장착,연료라인에 LPG를 공급하는 신기술로 전자제어에 의한 정확한 공연비 조절과 각 기통별 연료량 제어를 통해 연소성능 향상 및 연소성 극대화가 가능해졌다. 또 LPG 연료를 기화시키지 않고 액체상태로 직접 분사해 겨울철 시동불량 같은 제반 품질문제,차량 동력성능 등 LPG의 한계를 극복했다. 저공해 LPI엔진은 '2004년형 영업용 뉴그랜저 XG'에 탑재된다. 기술개발책임자인 현대자동차 가솔린엔진 설계2팀 이기상 이사는 "LPI엔진 시스템은 LPG배기가스 강화 규제에 대응하기 위해 개발됐다"며 "저공해 환경친화적이면서도 가솔린엔진 못지않은 뛰어난 동력과 시동성을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송대섭 기자 dss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