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은 의료용 용기로 사용가능한 폴리프로필렌(PP)수지를 개발,KT마크를 받았다. PP수지는 우수한 인장강도,내화학성 등으로 인해 수요가 점차 증가하고 있지만 투명하지 않다는 점 때문에 의료용으로 쓰는데 한계가 있었다. 이번에 KT마크를 획득한 PP수지는 다양한 종류의 첨가제를 이용,투명성을 향상시켜 식염수병,수액포장재 등 의료용 용기로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효성 화학연구소가 2년간 3억5천여만원을 들여 개발한 이 수지는 제조공정에서 에틸렌을 투입하고 자일렌 함량을 조절함으로서 투명성이 우수한게 가장 큰 특징이다. PP수지의 제조에는 보통 1,2차 산화방지제,할로겐 흡수제 등이 투입되며 이들 종류 및 함량에 따라 가공조건에 상당한 영향을 받게 된다. 효성 화학연구소 기술진은 PP수지 제조시 이들 첨가제의 적정함량을 알아냈다. 또한 각각의 용도에 맞게 등급을 다양화시켜 제품을 개발했다. 기술개발책임자인 효성 화학연구소 송승환 선임연구원은 "PP수지는 기존에 의료용으로 사용되는 PVC수지와 달리 환경호르몬을 유발하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며 "환경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는 추세에 맞춰 이 제품을 개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PVC수지 제조시 첨가되는 소재는 환경호르몬을 발생시킨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새로 개발된 PP수지는 기계적 물성,열적 물성,유변학적 물성,동물평가 등을 통해 의료용 수지로 사용 가능하다는 점이 확인됐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현재 투명도,용출물 평가 및 사출 성형 평가 등을 마치고 시판 중에 있으며 중국으로도 수출되고 있다. 송대섭 기자 dss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