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들어 건물을 지을 때 에너지 손실을 줄이기 위해 단열 기능을 크게 강화하고 있는 추세다. 그러나 건물 밀폐화로 인해 실내 공기가 나빠지면서 사람들의 건강을 위협하는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LG전자(대표 김쌍수)는 환기 장치를 에어컨과 연동시켜 실내 공기를 정화하는 기술을 개발,KT마크를 받았다. '환기 시스템의 에어컨 연동제어 기술'은 환기 장치를 에어컨과 연동해 오염된 실내의 공기를 옥외로 배출시키고 신선한 외부공기를 실내로 유입해 주는 시스템기술이다. 이 기술은 환기 장치와 에어컨을 적절히 조절,에너지 효율을 높이고 환기 기능을 향상시켜 줄 수 있다. LG전자는 2001년 기술 개발에 착수한 이후 소자,제어,구조,팬 등 각 연구분야의 전문 인력 25명을 투입한 끝에 최근 기술 개발 및 제품 상용화에 성공했다. 이번에 LG전자가 개발한 환기 장치는 얇은 막 형태의 새로운 소재를 열교환기에 적용,온도 뿐만 아니라 습도까지 조절할 수 있고 에너지 절감 효과도 크다는 게 장점이다. 또 우수한 내열성 및 인장강도를 가진 부품 소재를 사용,기존 제품에 비해 작동할 수 있는 온도 범위도 넓어져 동절기에는 영하 15도까지 사용 가능하다. 제품 형태도 높이가 낮은 판형으로 돼 있어 좁은 공간에서도 손쉽게 설치할 수 있다. 이 제품은 자체적으로 환기 기능을 갖는 한편으로 에어컨과의 연동을 통해 효율적으로 냉난방 기능을 수행할 수 있다. 실내외 환경 조건에 따라 리모컨을 이용,에어컨과 환기장치를 함께 조절이 가능하다. 아울러 냉난방에 소요되는 전력을 최소화할 수 있는 절전 알고리즘을 적용,에너지 손실도 줄일 수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이번에 개발한 기술을 활용해 뛰어난 절전 및 공기조절 기능을 가진 환기 장치를 상용화하는 데 성공했다"며 "소비자들의 요구를 충족시키는 것은 물론 에너지 절약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또 "건물내의 오염된 공기와 건축자재에서 발생하는 화학물질 등이 사람들의 건강을 해치는 요인으로 꼽히는 만큼 앞으로 환기장치 신제품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원락 기자 wr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