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화 강세가 좀처럼 꺾이지않고 있는 가운데 일본 정부와일본은행이 지난 10월30일부터 11월26일까지 한달간 외환시장에서 실시한 엔매도 개입액이 1조5천996억엔에 달했다고 재무성이 28일 발표했다. 이로써 금년들어 일본 통화당국이 엔고 저지를 위해 실시한 시장개입액은 총 17조8천억엔으로 연간 최고였던 지난 1999년의 7조6천억엔을 두배이상 상회하는 기록을 세웠다. 이 때문에 일본 정부와 일본은행이 올회계연도에 시장개입에 사용할 수 있는 엔자금의 잔액은 5조5천억엔 전후로 감소한 것으로 보여 재무성은 금년도 추경예산에서 `외환자금특별회계'의 차입한도액을 확대하는 등의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 11월은 엔화 급등세가 주춤했던 관계로 개입액은 월간 사상 최고를 기록했던 9월의 4조4천573억엔을 정점으로 2개월 연속 줄었다. 그러나 여전히 월간 1조엔을 넘는 수준의 개입이 계속되고 있어 시장의 엔고 압력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음을 보여줬다. (도쿄 교도=연합뉴스) lh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