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계속 확대되고 있는 한.중간 교역불균형문제와 자국산 제품에 대한 우리나라 언론의 보도태도를 문제삼고 나섰다. 28일 외교통상부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 26일 베이징에서 열린 제11차 한.중 무역실무회담에서 "올들어 10월까지 대 한국 무역적자가 188억달러에 이른다"고 주장하며 교역 불균형 개선을 위해 성의있는 노력을 해 줄 것을 우리 정부에 요청했다. 우리쪽 통계로는 10월 현재 대중 무역흑자는 94억달러를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중국은 앵두 등 중국산 과일의 수출문제와 중국의 관심품목에 대한 조정관세 폐지 등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도 요청해 왔다고 정부는 전했다. 중국은 또 "중국산 제품에 대한 한국의 언론보도가 편파적이고 객관적이지 못하며, 이런 보도태도는 두나라의 통상관계에 바람직하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입장을 표명했다. 우리 정부는 이번 회담에서 중국의 석탄개발정책 적용완화, 중국산 수입식품의안전문제, 중국에 진출한 국내 기업의 산업재산권 보호문제, 수출거래대금 미수금문제, 중국의 수입규제 등에 대한 조속한 해결을 요청했다. 정부 관계자는 "중국은 우리나라의 대 홍콩 수출액 가운데 상당 부분을 모두 수입액으로 간주하기 때문에 우리쪽 무역통계와 큰 차이가 난다"며 "중국은 대한 무역적자에 우려를 나타내면서도 양국 교역이 확대균형으로 나가야 한다는 점에 동의했다"고 말했다. 한.중 무역실무회담은 두나라간 교역증진 및 무역 애로사항 해결을 위해 해마다한차례 양국에서 번갈아 열리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공병설기자 kong@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