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28일 오전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제40회 무역의 날 기념식에 참석, "한.칠레자유무역협정(FTA)에 대한 국회 비준이 조속히 이뤄져야 한다"면서 "이를 계기로 일본, 싱가포르 등 주변국과 FTA도 적극 추진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연설에서 "우리만 외톨이가 돼선 안된다"며 이같이 말하고 "2010년 국민소득 2만달러 시대를 위해선 무역의 주도적 역할이 필요하다"며 "수출이 지금보다 2배로 늘어난 4천억 달러가 돼야 할 것이며 모두 힘을 합쳐 노력하면 반드시 이룰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노 대통령은 "정치와 행정이 여러분의 발목을 잡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건전한 노사문화를 정착시키고 과감한 규제완화를 통해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드는 데도 최선을 다할 것이며 우리 기업들이 해외로 공장을 이전하는 대신 국내에서 투자를 늘리고, 외국인 투자를 더 많이 유치할 수 있도록 정책적 노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앞으로 수년간이 수출과 경제의 앞날을 결정짓는 분수령이 될 것"이라며 "정부는 10대 성장산업의 세부 추진과제를 마련해 다각적인 지원책을 추진하고, 2010년까지 1천개의 세계일류 상품을 발굴, 수출 효자상품으로 키울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김범현기자 kbeom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