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최대은행인 BNP 파리바SA가 중국측 파트너의 지분을 인수하는 형식으로 중국내 첫 100% 외국계 은행인 BNP파리바차이나를 출범시켰다. 중국 최대의 시중은행인 중국공상은행(中國工商銀行.ICBC)은 지난 1992년 BNP파리바와 합작으로 설립한 파리상하이국제은행의 합작지분을 전량 BNP파리바에 넘겼다고 27일 발표했다. 이로써 파리상하이국제은행은 BNP파리바차이나로 이름을 바꿔 100% 외국계은행으로 출범했다. 양측은 지분 양수 및 양도 대금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액수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 BNP파리바그룹의 미셸 페베로 회장은 성명을 통해 "중국의 WTO가입으로 새로운시장개방이 이뤄지는 상황에서 BNP파리바는 100% 지분 은행을 출범시킴으로써 중국내 영업을 확대하고 입지를 강화하는 기회를 갖게 됐다"고 설명했다. 중국 정부 지도자들은 이러한 100% 외국계 은행의 출범으로 낙후된 중국의 금융산업의 현대화를 촉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중국은 세계무역기구(WTO)가입 조건으로 2006년까지 외국은행에 대해 자국내 금융기관과 동등한 대우를 하기로 약속한 바 있다. 한편 BNP파리바는 지난 1860년 상하이에 처음으로 지점을 개설했으며 1970년대말 중국의 공산주의 정부가 외국인투자를 허용했을 당시 유럽은행으로는 최초로 중국 시장에 복귀했다. (상하이 A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