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카드가 교보생명이 지난 26일 신한은행 앞으로 교환 회부했던 매출채권 3천25억원을 27일 결제했다. LG카드는 이날 카드결제 대금으로 입금된 1조5천억원으로 채무를 상환했다고 밝혔다. LG카드 관계자는 "이번 채권은 2금융권이 만기연장하기로 합의한 약속어음이나 기업어음(CP)이 아니라 카드 매출채권으로 채권의 성격이 다르다"며 "따라서 카드결제 대금으로 입금된 유동성으로 이를 정상적으로 결제했다"고 말했다. 금융계에서는 LG카드가 교보생명의 채무를 상환함으로써 다른 제2금융권 회사들로부터 만기상환 요청이 뒤따를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그러나 "교보생명과 같은 매출채권을 가진 채권자들이 많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나머지 CP나 어음은 만기연장 대상이기 때문에 크게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한편 채권단은 신규 자금으로 지원키로 한 2조원 가운데 지난 24일 4천6백24억원, 26일 3천7백20억원 등 모두 8천3백44억원을 지급했다. 최철규 기자 gr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