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지주회사가 우리신용카드에 연내 최소 2천억원을 출자할 것으로 보인다. 또 우리은행과의 합병 등 근본적인 대책도 함께 검토 중이다. 26일 금융계에 따르면 우리금융지주회사는 오는 28일 이사회를 열고 우리카드 경영정상화 방안을 논의한다. 이날 이사회에서는 우리카드를 우리은행에 합병시킬지, 아니면 자본확충 뒤 독자생존을 추진할지에 대해 결론을 내릴 예정이다. 현재 우리은행과 금융당국은 흡수합병을 주장하고 있는 반면 우리금융지주의 경영진은 독자생존을 대안으로 제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이사회에는 윤병철 회장과 전광우, 민유성 부회장, 이덕훈 부회장(우리은행장)뿐 아니라 사외이사가 6명이나 있다"며 "워낙 예민한 사안이어서 이사들 간에 격론이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이사회에서는 또 합병 여부에 상관없이 증자추진을 결의할 방침이다. 우리카드를 우리은행에 합병시키는 경우에도 증자를 통해 일단 자산클린화를 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증자규모는 복수안이 상정될 예정이지만 연내에 최소 2천억원은 들어가야 하고 내년에도 일정 규모 이상의 자본확충이 필요할 것이라고 한 관계자는 전했다. 김인식 기자 sskis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