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남부 케랄라주 플라치마다 마을에 위치한 코카콜라 공장이 지하수를 고갈시키고 있다는 혐의로 폐쇄위기에 몰렸다. 케랄라주의 상업도시인 코친에서 북쪽으로 130㎞ 떨어진 팔카트지역의 여러 마을들을 통제하고 있는 페르마티 의회의 A.크리쉬난 의장은 다음달 2일 의회를 소집, 코카콜라의 대표들을 불러 지하수 고갈혐의에 대한 입장을 청취한 뒤 당일 공장폐쇄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크리쉬난 의장은 "지역주민들에게 악영향을 미칠 경우 마을의회는 어떤 산업체의 영업인가라도 취소할 법적 권한이 있다"고 말했다. 이 코카콜라 공장은 지난 1998년 설치됐는데 최근 수개월간 이 공장이 마을의 지하수를 고갈시키고 있다고 비난하는 마을주민과 환경운동가, 농부들의 잇단 시위에 시달리고 있다. 공장설립당시부터 반대운동을 펼쳤던 크리쉬난 의장은 이달초 열린 의회에 코카콜라측 임원을 출석시키고 코카콜라 공장에서 생산되는 제품과 생산과정에서 사용된후 나오는 물의 수질, 오수 재처리 시설, 이사회및 지분관계 등에 대한 자료제출을 요구했으나 응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코카콜라측은 지하수를 고갈시키고 있다는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하고 있다. 코카콜라 간부들은 시위대의 대다수가 돈을 받고 시위에 참가하고 있거나 정치적인 이유로 코카콜라의 인도내 영업활동에 반대하고 있다면서 자사 공장이 폐쇄되어서는 안된다고 강조하고 있다. (코친 AP=연합뉴스) yc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