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기업들의 지난 3.4분기중 순이익 증가율이 19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수익성 회복세가 새로운 국면에 진입했다고 월 스트리트 저널(WSJ)이 26일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미국 상무부는 기업들의 3.4분기 순이익이 작년동기에 비해 30% 증가해 19년만에 가장 높았으며 사상 처음으로 순이익이 1조달러를 넘어섰다. 또 3.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확정치는 8.2%로 지난달의 추정치 7.2%보다 높게 수정됐으며 이는 대부분 기업들이 소비수요 회복을 고려해 재고를 급격히 줄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상무부는 지난달 3.4분기 기업 재고가 358억달러 감소한 것으로 추정했으나 이번에 발표된 통계에서 재고 감소치는 141억달러로 줄었다. 높은 경제 성장이 기업들의 외형도 성장시켰으며 생산성을 높여 수익성도 호전시켰다. 또 수익성 호전은 공격적인 투자와 고용 증가에 대한 확신을 높이면 경제성장은 지속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미국 기업들의 3.4분기 순익은 연율로 1조30억달러를 기록해 작년동기의 7천710억달러에 비해 30% 급증했으며 전분기의 8천970억달러에 비해서도 11.8% 증가했다. 이 수치는 미국의 상장기업 뿐만 아니라 비상장기업을 모두 포함한 것이다. 기업의 실적을 조사하는 톰슨 퍼스트콜의 척 힐 리서치부장은 "3.4분기 실적은 모든 면에서 완벽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신문은 이러한 추세가 지속될는지에 대해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기업들이 3.4분기에 예상만큼 재고를 줄이지 않아서 전문가들은 4.4분기 기업재고 증가율을 높일 여지가 별로 없으며 이는 경제성장률의 둔화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최근 WSJ 조사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4.4분기 경제성장률이 4%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대해 척 힐 리서치부장은 4.4분기에도 기업 실적 호전세는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월가의 애널리스트들은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 편입 기업의 순이익이 4.4분기에 22%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준억 기자 justdust@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