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소비자들 사이에서 낙관론이 확산되면서소매 매출이 호조를 알리는 신호탄으로 해석되고 있다고 아시안 월 스트리트 저널(AWSJ)이 26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시장조사기관인 AC닐슨이 지난 10월 상순에 아시아 12개국의 7천230명의 소비자들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싱가포르와 홍콩에서 향후 12개월동안 자국경제가 개선될 것으로 내다본 비율은 69%와 67%에 달했다고 전했다. 물론 아시아 북부 지역 소비자들 모두가 향후 경제를 낙관하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비관론이 대폭 줄었다는데 주목해야 한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한국의 경우, 전체 응답자의 79%가 지난 6개월간 경제가 악화됐다고 응답했으나향후 12개월간 경기불황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본 비율은 39%로 대폭 낮아졌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같은 소비자들의 낙관론이 곧바로 소비 지출 활성화로 이어지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다. 홍콩소매경영협회의 한 관계자는 "소비신뢰도가 되살아나기 시작했지만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아시아 시장은 매우 시장 지향적이고 미국에서 비롯되는 복합적 신호가 많은 상황속에서 소비자들이 여전히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서울=연합뉴스) 국기헌기자 penpia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