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단 공동관리에서 조기 졸업하고 옛 영광을되찾을 겁니다". SK네트웍스[001740]는 지난 25일 새로 입주한 서울 명동사옥 18층 강당에서 정만원 사장을 비롯한 임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사옥 이전을 축하하고 조기 경영 정상화를 다짐하는 고사를 지냈다. 19층짜리 명동사옥은 SK그룹의 모회사이자 SK네트웍스의 전신인 ㈜선경이 지난76년 입주하면서 SK와 인연을 맺게 된 건물. 입주 첫 해에 종합무역상사로 지정되고 1억달러 수출탑을 받았을 뿐 아니라 77년 기업공개 및 주식상장, 80년 ㈜대한석유공사 인수, 81년 5억달러 수출탑 수상 등명동사옥은 SK네트웍스 번영의 상징이었다. SK네트웍스는 경비절감 등을 위해 서린동 SK사옥, 광화문사옥, 명동사옥에 흩어져 있던 조직을 에너지판매부문 중 일부를 제외하고 명동사옥으로 옮기기로 하고 지난 19일 관리부문을 시작으로 이사를 시작했다. 연말께 철강, 화학 등 영업본부의 입주가 끝나면 명동사옥은 다시 SK네트웍스의보금자리로 자리잡게 된다. 지난달 27일 채권단과 양해각서(MOU)를 맺고 채권금융기관 공동관리에 들어간 SK네트웍스는 경영정상화 노력으로 오는 2007까지로 예정돼 있는 공동관리 졸업을 2년 앞당긴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에너지판매부문과 상사부문으로 이원화돼 있던 체제를 단일체제로 통합하는 등 강도높은 구조조정 작업을 벌이면서 정보통신사업 강화 등을 통해 영업력을 크게 개선한다는 계획이다. SK네트웍스 관계자는 "사옥 이전을 계기로 마음가짐을 새롭게 하고 경영정상화를 통해 채권단공동관리 조기 졸업 달성을 다짐하는 뜻에서 고사를 지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공병설기자 kong@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