찜질방이 인기를 모으고 있다. 남녀노소 불문하고 평일 저녁이나 주말이면 가족이나 친구, 연인, 동료 할 것 없이 삼삼오오 모여 찾는 이들을 쉽게 볼 수 있을 정도다. 노래방에 이어 우리 국민들이 애호하는 휴식공간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이제는 찜질방에 가지 않고도 내 집을 찜질방처럼 따뜻하게 만들어 ‘나만의 찜질방’을 여유롭게 즐길 수 있는 길이 열렸다. 대덕밸리 벤처기업 유니플라텍(대표 강석환)은 지난 8월 보일러 시공을 하지 않고도 최대 120도의 열량을 방출할 수 있는 바닥난방 및 사우나용 면상발열체 ‘써니큐’(Sunny-Q)를 개발했다. 이번에 개발된 면상발열체는 섬유 직포에 세라믹과 전도성 카본 입자를 컴퓨터 설비로 균일하게 도포해 중합한 첨단 에너지 가열체의 일종이다. 즉 탄소발열체 위에 전극의 양끝을 설치하고 내열성 고분자 필름으로 절연코팅 처리해 면발열을 구현한 제품이다.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과 공동개발한 이 제품은 기존 일반 히터와 달리 필름 전체에 서 열이 고르게 발산돼 열효율이 높고 절전 효과가 뛰어나다는 특징이 있다. 0.3mm 두께의 시트 타입으로 저온(45도)과 고온(120도)에서 모두 일정한 열량을 방출할 수 있다. 탄소를 이용했기 때문에 원적외선 방사 효과 및 전자파 차단 효과가 있다. 특히 면상 발열체 필름의 특성상 부분적으로 필름이 손상돼도 전체적인 발열 특성에는 전혀 지장이 없어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또한 낮은 전압에서 열을 발생시켜 도시가스, 등유 등을 사용하는 전기용품에 비해 전력소비를 50~70%까지 줄이면서도 가격은 30~50% 저렴해 가격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주문형 생산체제를 갖춰 소비자가 요구하는 제품을 생산해 공급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면상발열체의 기본 크기는 가로 55cm, 세로 60cm다. 이러한 특징으로 가정은 물론 사무실에서 경제적인 부담 없이 설치할 수 있어 난방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이 제품은 액자형 히터, 바닥난방, 축사난방, 개인용 사우나 등으로 출시되고 있으며 각종 산업 및 가정용 응용제품에 널리 활용될 전망이다. 제품의 대내외적 신뢰성 확보를 위해 ISO9001 인증을 획득했으며 미국 안전 인증인 UL마크와 국제규격 전기안전심사도 진행 중에 있다. 이를 통해 국내는 물론 해외수출에도 적극 나선다는 게 회사측의 구상이다. 현재 유니플라텍은 면상발열체의 대량 생산을 위해 회사를 확장 이전하는 등 본격적인 양산체제를 구축하고 시판을 서두르고 있다. 강석환 사장은 “면상발열체는 기존 니크롬선을 사용한 선상발열체에 비해 발열효율이 우수할 뿐만 아니라 전자파가 거의 없는 첨단 신소재”라며 “가정이나 사무실 등 소규모 공간에 저렴한 비용으로 최대의 난방효과를 거둘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한창 인기를 모으고 있는 찜질방에서도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사장은 “앞으로 태양열을 이용한 면상발열체를 개발할 예정이다”며 “꾸준한 연구개발을 통해 세계 최고 수준의 절전형 난방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유니플라텍은 지난 93년 창업한 국내 최고의 플라즈마 표면처리 기술 및 기능성 고분자재료, 면상발열체 제조기술을 보유한 벤처기업이다. (042-867-7685) 이준기·대덕넷 기자 bongchu@hellodd.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