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는 80년대 중반 세계를 석권했던 '메이드 인 재팬'의 명성을 되찾기 위해 연료전지 로봇 등 6대 유망 산업분야를 집중 지원키로 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25일 보도했다. 경제산업성은 26일 열리는 총리 직속 경제재정자문회의에서 제조업 왕국 재건을 겨냥,이같은 내용을 담은 신산업창조전략을 보고한다는 것이다. 경제산업성은 이와 함께 국장급 실무자들을 중심으로 한 특별 프로젝트팀을 구성,민간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해 늦어도 내년 5월까지 최종안을 확정할 방침이라고 요미우리신문은 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신산업창조전략은 △유망 시장의 개척 △합병,재편 등 업계 판도 변화분석 △신산업 육성의 세가지를 기본 축으로 하고 있다. 유망 산업분야는 연료전지,로봇,디지털가전,바이오,환경기기,(만화영화 등의)콘텐츠 등 6개며 3∼5년 후의 시장 규모를 예측해 산·관·학 협력을 통해 경쟁력 제고에 박차를 가한다는 게 기본 골자다. 경제산업성은 중점 지원대상인 6개 분야의 경우 세계 정상급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경쟁력이 뒤지는 업종에 대해서는 정리,퇴출 등을 통한 '선택과 집중'을 유도하는 한편 1개 업종에 필요한 선도 기업의 적정 수를 면밀히 검토해 업계 차원의 판도 재편을 촉구해 나가기로 했다. 또 신산업 육성을 위해 중소기업 활성화를 적극 지원하는 한편 신규 창업을 통한 고용 촉진으로 지역 경제 재생 효과를 높이는 방안도 추진한다. 요미우리신문은 일본 정부가 산업구조심의회 등에서 산업의 미래 비전을 제시한 적은 있으나 종합적이며 포괄적인 전략 마련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집권 자민당은 최근 치러진 중의원선거에서 제조업 부활을 위한 민·관 합동 대책과 적극적인 지원을 다짐했었다. 도쿄=양승득 특파원 yangs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