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대형은행들은 올해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기대되는 반면 지방은행들은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에 놓여있다고 파이낸셜 타임스(FT) 인터넷판이 25일 보도했다. 신문은 지방은행들에 닥친 위기 상황이 정부의 긴급지원의사 발언을 부추겨왔다고 지적했다. 다케나카 헤이조(竹中平藏) 일본 경제재정상은 전날 아사히 TV와의 인터뷰에서"금융위기를 피하기 위해 어떤 은행에라도 긴급 지원을 할 것"이라며 "최악의 상황이 일어날 경우 정부는 혼란을 막기 위한 준비를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올초 레소나 은행에 대한 정부의 1조9천600억엔(미화 179억달러 상당)의긴급지원을 위해 적용했던 법안은 지방 금융기관에도 적용될 수 있다"며 "소형은행들이 위기에 닥치면 법안을 발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케나카 경제재정상의 이같은 발언은 도치기현 소재 아시카가 은행이 현재 진행중인 금융청(FSA) 조사를 이유로 실적 발표를 하지 않은 것에 대해 억측이 무성한가운데 나온 것이다. FT는 "일본의 지방 소형은행들은 지금까지 대형은행들을 대상으로 실시됐던 FSA심층조사를 피할 수 있었다"며 "아시카가 은행 건으로 소형은행들도 금융청의 사정권에 들어온 게 아닌가 하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다케나카 경제재정상은 올해 대형은행들의 경우 실적이 개선되고 무수익여신의 비율의 전년대비 6~8% 하락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타임스는 "일본 최대 규모인 미즈호 은행이 지난달 임시 순익 전망치를 2천300억엔으로 2배이상 상향 조정했다"며 "4대은행들은 주가상승과 경기회복에 힘입어 올반기 전망치를 모두 상향 조정해왔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정지섭 기자 xanadu@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