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단협 문제로 마찰을 빚고 있는 한국네슬레 청주공장(청주시 흥덕구 송정동) 노사가 사태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한 채 142일째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한국네슬레 노-사는 지난 24일 오후 3시 충북지방노동위원회에서 양측이 최근수정 제시한 협상안을 놓고 제24차 본교섭을 벌였으나 기존 입장을 재확인하는 데그쳤으며 추후 협상 일정도 잡지 못했다. 이날 노조는 8% 임금 인상과 파업 기간 무노동 무임금 원칙을 받아들이는 대신노사합의 타결금 형식의 보상금 지급을 요구했다. 사측은 외주, 하도급, 업무위탁, 긴박한 경영상의 정리해고로 인한 근로조건 변경 및 감원이 예상될 경우 노사 동수로 근로조건 및 고용유지위원회를 설치하는 것등을 주내용으로 한 수정안을 고수했다. 더욱이 이날 협상도중 사측은 "농성중인 노조원들이 지난주부터 공장내 생산라인을 무단 진입하는 등 업무를 방해하고 있다"고 항의하며 오후 6시 30분께 속개될예정이던 협상장에 불참했다. 이에 대해 노조측은 "노조원들이 생산라인 옆 휴게실을 이용한 것을 사측이 엉뚱한 트집을 잡고 있다"고 반박하는 등 `감정싸움' 양상으로 비화돼 파업 사태가 더욱 장기화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 회사 노조는 지난 7월 7일 파업에 돌입했으며 사측은 이에 맞서 지난 9월 4일 직장폐쇄 조치했다. (청주=연합뉴스) 이상학 기자 leesh@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