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은 25일 미국 현지 교포은행인 나라은행과 부동산 종합자산관리 서비스 업무제휴를 체결, 국내에 부동산을 갖고 있는 재미 교포들을 대상으로 부동산신탁 상품인 '하나 리얼티 클럽'을 26일부터 판매한다고 밝혔다. 해외동포를 상대로 한 부동산 신탁판매는 은행권에서 이번에 처음으로 시도됐다. 이 신탁상품은 부동산 소유자가 나라은행을 통해 부동산의 관리, 처분, 개발 등을 맡기면 하나은행이 부동산 신탁목적에 따라 관리를 해준뒤 신탁계약이 끝나면 고객에게 부동산이나 돈으로 돌려주고 약정 수수료를 받도록 설계되어 있다. 이 상품은 국내 부동산에 대한 소유권 보전 및 건물 유지관리, 처분까지 해주고 나라은행에서 고객이 대출을 받을 경우 하나은행에서 발행하는 신탁부동산 수익권증서를 대출담보로도 활용할 수 있다고 하나은행은 설명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미국 교포의 국내 보유 부동산 규모가 약 4조원이고 연간취득 및 처분 규모도 5천억원으로 추산되기 때문에 많은 수요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앞으로 홍콩, 싱가포르, 일본, 중국 현지법인 및 지점을 통해 이 상품 판매 대상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나라은행은 미국 로스앤젤레스, 샌프란시스코, 뉴욕 등 14개 지점을 가지고 있는 대표적인 교포은행으로 나스닥 상장기업이다. (서울=연합뉴스) 김재홍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