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가 수출업체에 부여하는 세금감면 혜택을 둘러싼 유럽연합(EU)과의 오랜 분쟁이 내년 초반 해결될 것이라고 그랜트 앨도너스 미상무차관이 24일 밝혔다. 앨도너스 국제통상 담당 차관은 브뤼셀에서 기자들에게 "미 의회는 내년 1.4분기에 현행 세제법을 재검토하게 될 것"이라면서 의회가 EU의 제재를 피하기 위해 세제법을 적절히 수정할 것으로 낙관한다고 말했다. EU는 미 의회가 보잉과 캐터필러 같은 수출 업체들에게 혜택을 주는 세금감면법률을 철폐하지 않는다면 내년 3월부터 미국 업체에 6억달러 규모의 제재를 가하겠다고 경고해 왔다. 세계무역기구(WTO)는 이미 지난해 8월 EU의 제소에 대해 미국이 세제 지원을 철회하지 않을 경우 최대 40억달러 규모의 보복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고 판정한 바 있다. 앨도너스 차관은 조지 부시 대통령도 미국이 WTO 판결에 응해야 한다는 인식을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그는 수입철강 관세를 둘러싼 분쟁과 관련해 미국이 수 십억달러에 이르는EU의 제재를 피하기 위해 EU와 절충안 마련을 위한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는 보도에대해서는 알지 못한다고 부인했다. (브뤼셀 AP=연합뉴스) ykhyun14@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