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우리나라의 무역수지 흑자규모가 30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9위를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25일 한국무역협회가 최근 나온 국제통화기금(IMF)의 무역통계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무역수지(2002년)는 103억달러 흑자로 흑자규모가 OECD 회원국 중 9위에 올랐다. 또 우리나라의 대일 무역적자가 총교역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7%로 OECD 회원국의 교역대상국간 무역불균형 순위 9위에 올라 대일 적자의 심각성을 다시 한번 드러냈다. 30개 회원국 중 흑자를 낸 나라는 15개국으로 흑자규모 1위는 1천179억달러의 독일이 차지했으며, 2위는 일본(794억달러), 3위는 아일랜드(363억달러)에 이어 노르웨이(263억달러)와 네덜란드(244억달러)가 각각 4, 5위를 기록했다. 벨기에(159억달러), 스웨덴(157억달러), 핀란드(114억달러), 캐나다(82억달러)등이 흑자규모 10위 안에 들었고 이탈리아(81억달러), 덴마크(73억달러), 스위스(40억달러), 프랑스(27억달러), 오스트리아(4억달러) 등도 흑자를 낸 것으로 집계됐다. 교역액 대비 흑자 비율이 높은 나라는 노르웨이(27.8%), 아일랜드(26.1%), 핀란드(14.7%) 등이었고 우리나라는 3.3%였다. 최대 적자국은 미국(-5천92억달러)이 차지했으며 영국(-591억달러), 스페인(-365억달러), 멕시코(-247억달러), 그리스(-209억달러), 터키(-157억달러), 폴란드(-140억달러) 등도 상당한 적자를 냈다. 교역규모 대비 적자율은 그리스(50.3%)가 가장 높았고 미국(26.9%)이 다음으로 높았다. (서울=연합뉴스) 공병설기자 kong@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