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침체 장기화로 보험 판매가 부진 양상을 보이자 생명보험 회사들이 새로운 개념의 신상품을 개발,고객잡기에 나서고 있다. 최근엔 생명보험협회 신상품심의위원회로부터 일정기간 상품을 독점 판매할 수 있는 '배타적 사용권'을 획득한 상품도 늘어나고 있다. 올 하반기 들어서만 7종류의 상품이 배타적 사용권을 얻었다. ◆삼성생명 '사랑의 커플보험'=이미 결혼한 부부와 6개월 이내에 결혼할 예비 부부를 대상으로 하고 있다. 업계 최초로 6개월의 배타적 사용권을 획득한 상품이다. 이 상품은 일시납 1천만원짜리에 가입하면 △결혼기념 축하금을 매년 20만원씩 20년 동안 받고 △가입 10년째에는 1백만원,20년째엔 2백만원의 축하금을 받으며 △30년 만기가 되면 공시 이율을 적용한 만기 적립금을 돌려받는다. 현재 공시이율 5.0%가 지속된다고 가정할 경우 만기 적립금은 1천8백47만원이 된다. 또 자녀가 태어날 때마다 50만원의 축하금을 받고 이혼 또는 해약자에게서 갹출해 조성한 기금에서 행복 보너스도 별도로 받는다. ◆흥국생명 '메디컬종신의료보험'=질병과 재해로 인해 치료에 소요되는 의료비(수술비와 입원비)를 사망할 때까지 보장해 준다. 또 사망 때에는 보험가입 금액에서 이미 지급된 의료비를 제외한 금액을 사망 급여금으로 지급한다. 종신보험에 각종 질병특약을 부가해 의료비 보장을 받았던 기존 종신보험보다 보험료가 10% 정도 저렴하다. 모든 질병과 재해로 인한 의료비를 보장받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발생빈도가 높고 의료비가 많이 드는 4대 성인질환(뇌혈관질환,심장질환,간질환,만성 호흡기질환),5대 만성질환(관절염,위·십이지장 궤양,폐렴,신부전증,갑상선 장애),남녀별 특정 질환 등에 대해선 80세까지 추가로 보장한다. ◆푸르덴셜생명 '달러종신보험'=내년 1월22일까지 독점 판매된다. 보험료 납입,보험금 지급 및 약관대출 등에 사용되는 기준 통화를 미국 달러화로 하는 점이 특징이다. 달러 자산 보유에 관심을 갖는 고객들에게 적합한 상품이다. 이 상품은 원화환산 특약을 부가해 보험료 납입과 보험금 지급을 원화로 환산해 거래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되 계약자 편의를 위해 보험료의 전부 또는 일부를 달러화로 납부할 수 있도록 돼 있다. ◆신한생명 '어린이CI보험'=15세 미만의 어린이에게 발생할 수 있는 치명적 질병(Critical illness)에 대해 최고 5천만원의 진단비를 지급한다. 어린이가 △소아 백혈병 △말기 신부전증 △가와사키병 △류마티스열 △조혈모세포 이식 등에 걸릴 때 필요한 치료비를 보장한다. 예컨대 소아 백혈병일 때에는 5천만원의 진단비를 지급하고 수술때 1회당 3백만원,입원하면 3일 초과 1일당 12만원의 치료비를 추가로 지급한다. 치명적 질병 이외에 천식이나 폐렴,바이러스성 질환 등도 보장한다. ◆AIG생명 '스타연금보험'=은행 창구를 통해 판매되는 방카슈랑스 전용 상품이다. 확정금리형이며 일시납 방식으로만 가입할 수 있다. 원화형,미국 달러형 2가지 통화로 거래할 수 있다. 원화형인 '스타연금보험Ⅰ'의 경우 5년 만기는 연 4.05%,7년 만기 4.25%,10년 만기는 4.4%의 이율을 만기 때까지 보장한다. 달러형인 '스타연금보험Ⅱ'의 적용금리는 △5년 3% △7년 3.5% △10년 4% 등으로 돼 있다. 이성태 기자ste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