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주의 경제의 낮은 생산성과 자연재해 등으로 인해 농업 생산성에서 남한이 북한보다 1.8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발간한 '북한농업동향'에 따르면 2001년 기준 정보(1ha=100a.약3천평) 당 식량작물 생산량은 남한이 4.61t, 북한이 2.50t으로 남한이북한의 1.8배이고 대표적인 농산물인 쌀의 단보(10a)당 생산에서도 남한 516㎏, 북한 294㎏으로 남한이 1.8배 많다. 특히 단보당 쌀 생산량의 경우 1970년에 비해 남한은 1.6배 증가했으나 북한은1.2배 증가에 그친 것으로 조사됐다. 또 농가인구 1인당 식량작물 생산량은 남한이 1.58t, 북한이 0.48t으로 남한이 북한의 3.3배에 이른다. 정보당 과수 생산량은 남한 15.22t, 북한 8.34t, 채소생산량은 남한 29.7t, 북한 12.34t으로 각각 남한이 북한보다 1.82배, 2,41배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2001년 기준 식량작물 재배면적의 경우 남한 133만4천 ha, 북한 157만7천 ha로 남한이 북한의 85% 수준이지만 전체 식량작물 생산량은 남북이 각각 620만t, 394만6천t으로 오히려 남한이 훨씬 많다. 농촌경제연구원은 "95년 대홍수 이후 북한의 식량사정이 크게 악화돼 400만t에 이르던 식량 생산량이 한때 270만t으로 떨어졌다 최근 회복되긴 했으나 연간 식량 소요량이 500만t 이상이어서 북한은 100만t 이상을 외부로부터 조달해야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연구원은 북한의 식량생산 감소 원인으로 ▲경제사정 악화 ▲집단농장체제의 낮은 생산성 ▲비과학적 주체농법 ▲산림 황폐화에 따른 자연재해 ▲외부세계와의 농산물 교역 한계 등을 들었다. (서울=연합뉴스) 이성섭 기자 leess@yna.co.kr (끝) (YONHAP) 031121 0530 K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