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무 LG그룹 회장이 LG카드 정상화를 위해 ㈜LG 보유 개인지분을 채권단에 추가 제공하겠다고 약속하고 채권단도 신규자금 2조원 지원을 확정, LG카드[032710] 정상화 지원이 최종 타결됐다. 금융계 고위관계자는 20일 "구 회장이 LG카드와 LG투자증권 지분 뿐 아니라 그룹 지주회사인 ㈜LG 지분도 추가 담보로 제공하겠다는 뜻을 밝히고 확약서에 서명한것으로 안다"며 "21일께 채권단이 지원방안과 상환조건, 담보내용 등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LG그룹은 20일중 구 회장이 지주회사 ㈜LG의 지분(5.06%)을 채권단에 담보로 제공하겠다는 내용과 함께 직접 서명한 확약서를 주채권은행인 우리은행에 제출할 예정이다. 채권단은 또 구본무 회장 외에 LG그룹 특수관계인들의 일부 지분도 담보로 제공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구 회장의 확약서 제출방침에 따라 우리은행 등 8개 은행으로 구성된 채권단은신규자금 2조원 지원에 필요한 분담액 조정 회의를 열고 은행별로 1천억∼5천억원의할당액을 확정했다. 채권단은 논란이 있었던 은행별 지원 분담액을 확정하기 위해 이날 오후 실무자회의를 열어 ▲농협 5천140억원 ▲국민은행 4천370억원 ▲산업은행 2천878억원 ▲우리은행 2천463억원 ▲기업은행 1천686억원 ▲하나은행 1천297억원 ▲신한은행 1천137억원 ▲조흥은행 1천30억원으로 지원 규모를 최종 확정했다. 지원 규모가 큰 농협과 국민은행은 그동안 채권액 산정이 잘못됐다며 이의를 제기했으나 결국 주채권은행인 우리은행이 제시한 안을 수용하기로 했다. 채권단은 신규지원 자금의 경우 한도거래 방식으로 내년 상반기까지 지원하고금리는 연 7.5% 수준으로 책정했다. LG측은 당초 LG카드 등이 갖고 있는 10조4천억원 상당의 주식과 카드 매출채권,후순위채권 이외에 구 회장이 갖고 있는 LG카드(3.16%)와 LG투자증권(0.12%) 등 금융 계열사 지분을 담보로 제공하겠다는 뜻을 제시했다. 채권단은 그러나 금융 계열사 지분은 현재 가치가 크게 떨어져 있어 부족하다며㈜LG 지분 등 구 회장의 사재를 추가 담보로 제공하도록 요구하고 이날까지 자본 확충 확약서를 제출하지 않으면 신규 자금을 지원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히자 LG측에서 마지 못해 받아들인 것으로 보인다. 구 회장이 그룹 전체를 지배하는 연결 고리인 지주회사 지분을 채권단이 확보할경우 LG카드 등이 추후 자금을 상환하지 못하면 채권단은 주식 처분 등 담보권을 행사를 통해 LG그룹의 경영권을 취득할 수도 있어 그룹 전체의 지배구조에 엄청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외환은행은 이날 오후 이사회를 열어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외환카드를흡수 합병하기로 결정했다. 외환은행의 최대 주주인 론스타는 2대 주주인 올림푸스 캐피털이 보유한 외환카드 지분(24.7%)을 주당 5천원(총 789억원)에 인수하고 추후 실사를 통해 감자 비율을 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계는 그러나 감자 비율이 20대 1수준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이상원.노효동.박성제기자 leesang@yna.co.kr rhd@yonhapnews sungj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