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정부의 부동산 시장 `거품' 차단 정책에는 집값 급등세를 잡을 수 있는 방안도 포함돼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20일 태국 언론에 따르면 메릴린치 팟타증권(MLP)은 보고서에서 정부의 부동산시장 `거품' 예방 정책에 집값 급등세 억제 대책이 들어가지 않을 경우 주택 시장이"붕괴"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보고서는 현재 태국 부동산 시장의 주택가격은 `장기지속가능' 수준을 이미 넘어선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자체 `주택시장 모델'에 따르면 경제회복 및 소비자 신뢰 회복에 힘입어 주택 수요는 `장기지속가능'수준으로 늘어나는 게 정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단기공급이 제한되는 현상 때문에 주택 가격은 과거에 비해 훨씬 가파른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고 보고서는 예견했다. 보고서는 따라서 "우리는 지금 거품이 만들어지는 단계에 들어섰다"며 "이는 집값 오름세에 힘입어 부동산 개발업자들이 너도나도 공급에 나서게 될 것이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그러나 일단 집값이 `장기지속가능' 수준을 웃돌 만큼 오르고 부동산업체들의 공급량도 "균형점"을 지나게 되면 과잉공급에 따른 가격 급락으로 부동산시장이 주저앉게 된다고 경고했다. (방콕=연합뉴스) 조성부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