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는 유럽연합의 천연가스 가격 자유화 요구에 동의할 수 없으며 미국과는 항공기 관세 문제로 마찰이 예상된다고 막심 메드베드코프 경제개발통상부 차관이 19일 밝혔다. 미국과 유럽 대표단과 연쇄 협상을 앞두고 있는 그는 이날 러시아가 내년에 WTO(세계무역기구)에 가입할 가능성이 있으며 내년 말을 협상타결 시한으로 정한것은현실성이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는 러시아가 유럽연합과 미국 등과 협상할 준비는 돼 있지만 추가적자유화와 양보를 허용할 만한 위치에 있지는 않다고 강조했다. 러시아가 10여년째 WTO 가입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과 유럽연합은자유무역을 담보할 수 있는 다양한 요구를 하고 있는 반면 러시아는 자국 경제에 미칠 충격을 우려해 난색을 표시하고 있다. 한편 러시아 대표단은 다음주에 워싱턴에서 미국 대표단과, 내달 첫주에는 모스크바에서 EU 대표단과 각각 협상을 가질 예정이다. (모스크바 블룸버그=연합뉴스) wolf85@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