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산 두바이유 가격이 29달러에 육박, 8개월만에 최고가를 기록했다. 20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19일 현지에서 거래된 중동산 두바이유는 전날보다 1.16달러 급등한 배럴당 28.97달러에 장을 마쳐 지난 3월14일 29.54달러 이후 가장높은 가격을 나타냈다. 두바이유의 이날 현물가는 한달전에 비해 3.60달러, 작년 평균값보다 5.16달러 높은 수준이다. 북해산 브렌트유는 0.70달러 상승한 29.89달러로 30달러대 진입을 눈앞에 뒀다. 반면 전날 1.55달러가 올라 8개월 신고가를 형성했던 미 서부텍사스중질유(WTI)는 차익실현 매물과 미국의 원유재고 증가 발표로 0.40달러 하락, 32.80달러로 하루만에 33달러선이 붕괴됐다. 뉴욕선물시장(NYMEX)에서의 12월 인도분 WTI는 0.36달러, 런던선물시장(IPE)에서의 북해산 브렌트유는 0.69달러 각각 떨어져 32.92달러, 32.07달러에 거래됐다. 석유공사 관계자는 "뉴욕선물시장에서 12월물 만기에 따른 차익실현과 청산물량이 쏟아진데다 미국의 주간 석유재고가 예상과 달리 290만배럴 늘었다는 에너지정보청(EIA)의 발표로 WTI와 선물유가가 약세를 보였다"면서 "두바이유 가격앙등은 전날상승 요인이 하루늦게 반영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유경수 기자 yks@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