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IT(정보기술) 전시회인 '컴덱스 2003'(COMDEX 2003)이 20일(현지시간) 폐막했다.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지난 17일 부터 4일간 열린 이번 전시회에는전세계 23개국에서 490여개 업체가 참가해 하드웨어.소프트웨어와 각종 정보통신 관련기기 등 신제품을 선보였다. 그러나 전시회 참가업체수가 지난해 2천여개에 비해 크게 줄었으며 특히 IBM.소니.필립스 등 거대 IT기업들이 상당수 불참했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기업고객을 상대로 한 컴퓨터 소프트웨어들이 주종을 이룬가운데 보안.스팸메일과 이동성(Mobility).무선 관련 기술이 많은 주목을 받았다. 스콧 맥닐리 썬마이크로시스템즈 회장은 기조연설을 통해 "보안성이 확보되는이동성(Mobility with Security)이 앞으로 결정적인 애플리케이션(Killer Application)이 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이를 위해 맥닐리 회장은 네트워크에 연결된 컴퓨터에 자바 기반의 스마트 카드를 삽입하면 카드 소유자에 대한 인증을 거쳐 서버에 접속해 컴퓨터 작업을 하는 시스템을 선보였다.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회장은 80년대가 하드웨어 성능, 90년대가 하드웨어간 연결(connection)이 문제였다면 현재는 소프트웨어간의 연결을 확보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기조연설에서 밝혔다. MS는 컴퓨터와 소프트웨어, 손목시계.휴대전화 등 지능형 기기(smart divices)간 컴퓨팅을 지원하는 새로운 소프트웨어들을 선보였다 또 '시스템 매니지먼트 서버 2003'(System Management Server 2003)과 '인터넷시큐리티 앤 액셀레이션 서버 2004'(Internet Security & Accelation Server 2004)등 네트워크.보안 기능에 초점을 맞춘 서버 소프트웨어들을 전시했다. (라스베이거스=연합뉴스) 박진형기자 jhpar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