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영업자 및 무직 고령자 등이 가입하는 일본국민건강보험의 지난해 실질적자액이 4천188억엔(약 4조2천억원)에 달해, 사상 최악의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일본 언론들에 따르면 2002년도 국민건강보험의 적자는 전년과 비교해 772억엔 늘어난 4천188억엔으로, 6년 연속 적자행진을 이어갔다. 국민보험 가입자 수는 고령화 및 실업자의 증가로 인해 전년대비 3.1% 증가했으나, 보험료 수납률은 90.39%(체납률 9.61%)에 그쳐 과거 최저수준을 보였다. 후생노동성은 올해 보험료 체납률이 10%를 초과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보험운용주체인 지방자치단체에 대해 보험료의 강제징수에 나설 것을 촉구할 방침이다. 후생성은 빠른 시일내에 대책을 강구하지 않으면 국민건강보험제도가 붕괴될 위험이 있다는 판단에서, 보험료 강제징수 등을 통한 적자메우기에 주력할 계획이라고언론들은 전했다. (도쿄=연합뉴스) 고승일 특파원 ksi@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