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승범 알앤비 대표는 1997년 회사를 설립한 이후 대학과 연구소의 실험실에서 쓰이는 시험기와 정밀측정장치를 주로 개발해 왔다. 알앤비의 주요 사업영역은 재료시험기와 마모시험기, 금속조직 관찰용 장비 등이다. 전 대표가 이번에 동탑산업훈장을 수상하게 된 것은 마모시험기의 국산화에 따른 공로를 인정받았기 때문이다. 마모시험기란 재료의 내마모성을 평가하는 장비로 미끄럼과 재료 마찰, 마모 특성 등을 측정하고 평가한다. 마찰ㆍ마모 평가는 환경에 따라 결과가 달라진다. 때문에 온도와 습도는 물론 윤활유 특성과 습식에 의한 마모 특성까지 고려해야 할 정도로 까다롭다. 알앤비 제품은 외국 제품들과의 비교를 통해 성능과 가격경쟁력에서 우위에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전 대표는 "바이오 나노소재 등이 광범위하게 개발되고 있어 앞으로 이들 소재에 대한 평가 장비 개발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알앤비는 지속적인 제품 개발과 생산성 증대를 위해 내달 대덕테크노밸리에 사옥을 신축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