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카드 자금지원 방안 8개 은행으로 구성된 채권단은 LG카드에 대한 2조원의 신규자금 지원과 관련,늦어도 20일까지는 은행별 지원금액을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채권단은 14일 현재 여신 잔액을 기준으로 농협 5천1백억원,국민은행 4천3백억원 등 은행별 지원 규모를 잠정 확정했다. LG카드는 이 돈을 주로 올해 만기가 돌아오는 1조6천억원의 채권을 상환하는 데 쓸 계획이다. 또 상환일정은 △내년 5월 8천5백억원 △6월 7천5백억원 △하반기 4천5백억원으로 잡고 있다. 채권단은 신규 자금지원 조건으로 구본무 LG그룹 회장에게 강도 높은 정상화 이행각서를 요구하고 있다. 여기에는 △구 회장의 LG카드(3%)와 LG투자증권(0.12%) 지분을 우선적으로 담보로 제공하고 △나머지 계열사 지분 및 대주주 사재를 공동담보로 제공하며 △자본확충과 대출금 상환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경우 채권단이 담보주식을 임의로 처분할 수 있는 주식포기 등의 내용이 포함돼 있다. 채권단은 또 LG카드가 발표한 자본확충 대금 1조원을 연내에 마련토록 종용하고 있다. 7천억원을 내년 4월에 증자하더라도 증자대금만은 미리 확보해야만 지원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이와 함께 LG카드가 2조원에 대해 제공한 담보도 보강하라고 요구했다. LG카드는 대환대출 카드론 후순위채 수익증권 등 10조3천억원어치를 담보로 제공했지만 계열사 주식 등은 제외돼 있어 담보가치가 현저히 떨어진다는 것이 채권단의 판단이다. ◆외환카드,은행에 흡수합병될 듯 금융당국 고위 관계자는 "외환카드 1대 주주인 론스타가 한때 외환카드를 포기하겠다는 의사를 내비쳤으나 19일 오후께 입장을 바꿔 외환카드를 우선 살린 후 은행에 흡수 합병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론스타와 올림푸스캐피털은 지난 18일 밤 9시부터 19일 새벽까지 지분매입 가격을 놓고 밤샘 협상을 벌인 데 이어 이날 오후에도 최종협상을 벌였다. 이 자리에서 론스타측은 올림푸스캐피털의 지분매입을 위해 거액을 쓸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올림푸스캐피털은 외환카드에 지난 5년간 투자한 총자금이 1조5천7백75억원(주당평균 8천20원)에 달하는 만큼 최소한 현재 주가(5천원대)만큼은 받아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외환카드 회생방안에 대한 대주주의 입장정리가 늦어지면서 외환카드는 극심한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다. 외환카드는 18일 전체 회원의 0.1% 수준인 7천∼8천명에 대한 현금서비스를 일시 중단했다. 외환카드는 또 20일 약 1천5백억원(CP상환 9백50억원+카드채상환 3백억원+결제대금 2백50억원)의 자금을 상환해야 하지만 현재 뾰족한 자금 마련 방안을 찾지 못한 상태다. 하영춘?김인식?최철규?조재길 기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