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러시아 등 주요 석면 생산국들은 18일 암을 유발하는 모든 종류의 광물질 수입을 금지하는 권리를 각국에 부여하려는 계획을 저지시켰다. 유해성 화학물질 교역에 관한 국제협약인 로테르담 협약 서명국들은 이번 제네바 회의를 통해 모든 종류의 석면을 수입국의 허가가 있을 경우에만 국가간 교역이가능한 물질 목록에 포함시키려 했다. 그러나 석면 생산국들은 가장 일반적인 형태의 석면인 `크로소타일'(chrysotile.溫石綿)을 로테르담협약 교역 규제 품목에 포함시키려는 제안을 수용할 준비가 돼있지 않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4가지 다른 석면은 교역 규제 품목에 포함됐지만 상업용 석면의 94%를 차지하고 있는 크로소타일에 대한 결정은 내년 9월께 열릴 예정인 차기 회담까지연기됐다. 석면 교역 제한을 추진했던 위원회의 라이너 안트는 이 같은 결정은 실망스러운것이라며 석면 생산국들의 방해가 문제라고 지적했다. 크로소타일을 교역 규제 품목에 추가하는데 반대한 석면 생산국은 러시아와 캐나다를 비롯 우크라이나, 중국, 짐바브웨, 인도, 인도네시아, 남아프리카공화국, 콜롬비아 등이다. 한편 로테르담 협약의 수입금지 품목 리스트에 포함되면 석면 생산국의 수출행위 자체에 대해서는 규제를 가하지 않지만 수입국가는 해당품목의 수입을 금지할 수있는 권한을 갖게 된다. 이에 따라 수입국의 확실한 동의 없이는 석면 교역이 사실상 불가능하게 된다. (제네바 AP=연합뉴스) lkw777@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