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달러화는 18일 외국인 투자자들의 미국 자산 순매수 규모가 지난 9월 5년만에 가장 적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유로화에 대해 사상 최저치로 추락했다. 이날 뉴욕 외환시장에서 오후 3시34분(현지시각) 현재 달러화는 전날의 유로당1.1749달러에서 1.1953달러로 떨어져 지난 6월5일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달러화는 특히 장중 한때 유로당 1.1960달러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과거 유로화대비 달러화 환율의 최저 기록은 지난 5월27일의 유로당 1.1933달러였다.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서도 전날의 달러당 108.92엔에서 108.08엔으로 하락했다. 올들어 달러화는 16개의 주요 통화 가운데 멕시코 페소화를 제외한 15개에 대해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다. 한편 미 재무부는 지난 9월 외국인 투자자들이 매입한 미국 주식과 국채 등 유가증권 총액이 41억9천만달러로 한달전의 49억9천만달러보다 줄어 지난 1998년 9월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전문가들은 해외자금의 유입규모가 감소할 경우 미국 정부의 경상수지 적자해소노력에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JP모건의 레베카 패터슨 외환 전략가는 "외국자금이 경상수지 적자를 충분히 상쇄할 정도로 유입될 것이라는 확신이 없다"면서 "달러는 연말까지 유로당 1.20달러까지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울=연합뉴스) 정규득기자 wolf85@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