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설물도 사람과 같이 생로병사의 일생을 가지고 있다고 봅니다. 사람이 병들면 병원을 찾고 병원에서는 개인별로 병력차트를 만들 듯이 시설물에 대해서도 이러한 작업을 체계적으로 이뤄나갈 방침입니다." (주)한국쇼본드건설(www.shobond.co.kr)의 지태욱 대표는 시설물과 사람의 일생을 동일시하는 철학을 갖고 있다. 사람이 평소에 건강진단을 받는 것처럼 시설물도 안전진단 실시와 이에 대한 이력을 전산화해 장래의 결함을 예측하고 보수 보강 계획을 수립하는 작업이 필요하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 올해로 출범 12년째를 맞는 한국쇼본드건설은 고속도로와 터널 항만 댐 교량 건축물 등 콘크리트구조물의 유지 관리 및 보수 보강을 전문으로 하는 업체다. 건설공제조합 신용등급 AAA가 말해주듯 이 회사는 창립 이후 현재까지 부채비율 '0%'를 자랑하는 초 우량기업이다. 치밀한 현장진단과 세심한 애프터서비스, 최고 품질의 자재사용으로 정평이 나있는 한국쇼본드건설의 경쟁력은 탄탄한 맨파워에 있다. 공사현장마다 관리자를 배치하는 원칙을 고수해 온 이 회사는 동종업체에 비해 직원수가 서너배나 많다. "시설물 안전 진단은 단순한 보수 보강이 아니라 '제2의 건설'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40년이 넘게 국내 도로와 동고동락을 해 온 그는 유지보수 기술이 뒷받침돼야 건설업도 '하이테크 산업'으로 거듭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유지관리 업무가 제 기능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건설분야의 정보화가 중요하다고 지적하는 지 대표는 지난해 도로의날 최고도로인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그는 한양공대 토목공학과를 졸업한 후 당시 건설부 말단 직원으로 공직 생활을 시작해 기술직으로는 드물게 한국도로공사 부사장에까지 올랐던 입지전적 인물이다. 기업의 목적은 영리추구이지만 기업인의 역할은 기업이 추구한 영리를 사회에 환원, 좀더 나은 사회를 건설하는데 있다고 토로하는 지 대표는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진정한 '쟁이'였다. (02)585-597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