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터 슈트루크 국방장관은 18일 변화한 안보환경에 따라 현재 독일군의 주력 전차인 레오파드 Ⅱ 탱크 수를 거의 4분의 1로 줄일 방침이라고 밝혔다. 슈트루크 장관은 이날 집권 사회민주당 전당대회에서 국방분야 개혁 방향을 설명하면서 "현재 보유 중인 레오파드 Ⅱ 탱크는 3천 대 이지만 전략 변경에 따라 앞으로 우리가 필요한 규모는 800대"라고 말했다. 슈트루크 장관은 그러나 구체적인 감축 일정이나 방법은 밝히지 않았다. 세계 최고 성능의 전차로 평가받고 있는 레오파드 Ⅱ 탱크는 독일이 당초 동서냉전 당시 소련과 동구권의 침공에 대비해 개발, 개량을 거듭해온 것이다. 독일은 냉전구조 해체와 동서독 통일 이후 군 규모를 점차 줄여왔다. 특히 9.11테러 이후엔 기종의 영토 방위 개념에서 벗어나 국제적 대테러전에 신속투입하기에적합한 형태로 편제를 바꾸고 있다. (베를린=연합뉴스) 최병국 특파원 choibg@yna.co.kr